[앵커]
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김건희 여사, 추석 인사인가요?
네. 추석 침묵 인사입니다.
명절이면 늘 대통령 부부가 한복을 입고 영상 인사를 하죠.
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취임 후 첫 명절 인사 함께 보시죠.
[오늘, 한가위 인사]
"사랑하는 국민 여러분! 한가위입니다. 태풍과 수해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. 희망의 보름달을 품는 추석 연휴가 되시기 바랍니다. 감사합니다."
인사 영상 길이가 2분30초 정도 되는데, 김 여사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.
Q. 기억이 가물가물한데요, 예전에는 영부인이 한 마디씩 했나요?
지난 문재인 정부 때는 김정숙 여사의 추석 메시지를 자주 들을 수 있었죠.
[김정숙 여사 (지난해 9월)]
"아직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가족을 믿고 이웃과 더 많이 나누면 좋겠습니다."
[김정숙 여사 (2020년 9월)]
"고향 집 마당에도 아파트 앞 주차장에도 또 우리 마음에도 보름달이 뜰 겁니다."
Q. 오늘 대통령이 전통시장을 갔던데, 거기에도 혼자 갔던데요?
네, 종로구 통인시장을 찾았는데요.
김건희 여사는 함께하지 않았습니다.
명절 때 부부가 함께 시장을 찾았던 지난 정부와는 다른 모습이죠.
(현장음)
아버지가 엄청 팬이세요. 예전에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….
[김정숙 여사 (지난해 2월)]
아드님은? 아드님은 팬 아니에요?
(현장음)
저도 팬이죠.
[김정숙 여사 (지난해 2월)]
그 얘기를 듣고 싶었네. 매생이 이건 어디 건가?
(현장음)
이거는 지금 완도 거.
[김정숙 여사 (지난해 2월)]
이거는 그냥 여기다가 넣으시면 되고. 굴을 매생이로 하기에는….
민주당이 이른바 '김건희 특별법'을 추진하며 공세를 퍼붓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나설 필요는 없다고 여긴 걸로 보입니다.
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이재명 대표가 뭘 먹고 있네요. 밥상에 못 올려, 무슨 내용일까요.
추석 민심 밥상에 올리지 않겠다는 게 있는데요
어제 결정된 이재명 대표의 검찰 기소입니다.
오늘 민주당은 관련 언급을 일절 자제하고 민생만 강조하고 있는데요.
어제와는 확연히 달라진 전략입니다.
[박홍근 /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(어제)]
"저열하고 부당한 최악의 정치적 기소이자 반협치의 폭거입니다. "
[박범계 /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장(어제)]
"과연 이 추잡한 사냥이 올바른 것인가."
[고민정 /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(어제)]
"윤석열 대통령에게 경고합니다."
[정청래 /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(어제)]
"고작 5년 짜리 임기 대통령이 언제까지 영원할 것 같습니까? /너무 겁이 없는 것 아닙니까?"
[박찬대 /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(어제)]
"(윤 대통령) 임기가 보장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."
[장경태 /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(어제)]
"심판을 준비하겠습니다."
Q. 대통령 임기까지 거론해 놓고 갑자기 말을 멈춘 게 민심 밥상에 올리지 않겠다는 전략이라는 거죠?
네, 반발할수록 오히려 화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.
이재명 민주당 대표, 어제 기소 직후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었죠.
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 (어제)]
"인생을 살다 보면 기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고 즐거울 때도 있고 그런 거 아니겠어요?"
이후 SNS에 "검찰의 억지 기소"라며 "사필귀정"이라는 글을 올리긴 했지만, 오늘도 별다른 언급이 없었습니다.
Q. 사필귀정, 결국은 옳은 이치대로 흘러간다, 정의는 승리한다 이런 의미죠.
네, 국민의힘은 이 대표에 대한 기소가 '사필귀정'이라고 맞받았습니다.
같은 상황을 두고 정반대의 해석을 한 건데요.
누가 맞는 건지, 옳은 이치대로 돌아갈테니 나중엔 알 수 있겠죠. (사필귀정)
Q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
연출·편집: 정새나PD ·박혜연PD
그래픽: 서의선 디자이너
김민지 기자 mj@ichannela.com